정의당의 신임 당대표로 심상정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집권경쟁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를 지낸 심 대표는 2년 만에 당 대표로 돌아오게 됐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임 당대표로는 심상정 후보가 선출됐다”며 “당 대표 후보 였던 심상정 후보와 양경규 후보는 83.58%(1만 6177표), 16.42%(3178표)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 선거에서는 총 당권자 3213명 중 투표율 64.56%를 기록했다. 3인을 선출하는 부대표로는 김종민 후보, 임한솔 후보, 박예휘 후보가 당선됐다”며 “부대표 선거에서는 박인숙 후보 7.08%(1333표), 박예휘 후보 2.95%(556표), 이현정 후보 11.83%(2228표), 이혁재 후보 14.40%(2711표), 김종민 후보 37.10%(6986표), 한창민 후보 11.80%(2222표), 임한솔 후보가 14.85%(2796표)를 각각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심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선거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 승리 이끌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당이 부족했던 정치적 상상력과 영감을 불어넣어주셨고 수준높은 토론 통해서 당을 더 깊게 해주신 양경규 후보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다른 노선으로 1800만 촛불을 대표하는 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기득권의 늪에 허우적되는 민주당에 국민한숨과 실망감이 늘어나고 있다. 단호히 말해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한국정치 시계를 거꾸로 돌린 한국당을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일상의 삶이 무너지는 현실에서 정의당은 소금정당, 등대정당에 머물수 없다”며 2020년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총선에 대해 “한국당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나는 선거”라며 “저는 모든 걸 걸고 지금 추진해왔던 선거제도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