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12일 인천경기 7회초다.
SK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 등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지영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찬스가 왔다.
타석에 키움 1번 타자 이정후(21)가 들어섰다. SK 선발 김광현을 대신해 서진용이 던지고 있었다. 2구를 받아쳤다. 3루타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앞선 4회초엔 김광현으로 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어김없이 멀티안타를 때린 날이었다.
이정후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중 7번이 멀티 안타 경기다. 10경기 타율이 0.390이나 된다.
이정후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44차례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2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39차례를 압도한다. 멀티 안타 게임은 출전 경기 중 49.3%나 된다.
그러면서 123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페르난데스와의 간격을 3개차로 좁혔다. 상황에 따라선 이번주내 역전이 가능한 상황까지 왔다.
타율 또한 0.333까지 끌어올리며 5위에 올라섰다. 0.356을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0.339를 기록 중인 KT 위즈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3루타 부문에선 벌써 1위다. 7개다. 득점권 타율도 0.333이 된다. 안타 기계를 넘어 타격 완전체로 진화하는 듯하다.
통산 500안타도 3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데뷔 첫해 179안타, 그리고 지난해 163개를 합쳐 465개를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