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강로한(27)의 적시 2루타와 선발 브룩스 레일리(31)와 불펜진의 호투가 만들어낸 모처럼만의 합작품이었다.
이로써 롯데는 90경기를 치러 33승 2무 55패, 승률 0.375를 기록하게 됐다. 한화 이글스 이날 KIA 타이거즈에게 패하면서 34승 55패가 됐다. 반 경기차로 좁혀졌다.
13일 경기에서 롯데가 이기고 한화가 패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5월 22일 이후 꼴찌로 내려간 이후 또다시 찾아온 탈꼴찌의 기회다. 52일만의 찬스다.
장시환(32)이 탈꼴찌를 위해 13일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장시환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5승 7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하고 있다. 72.1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4.519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90개의 안타를 내줬다. 피안타율이 0.304로 높다. 볼넷도 38개나 된다. 그러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76이나 된다. 다만 홈런은 6개로 상대적으로 적다.
가장 큰 문제는 폭투다. 무려 12개다. 리그 전체에서 압도적 1위다. 제구가 많이 잡혔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그리고 직전 등판 경기인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4이닝 동안 10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았다.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 등 사사구가 4개나 됐다. 3연승을 올리다 크게 무너진 경기였다.
또 두산 상대 전적이 엇갈린다.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지난 4월 27일 경기에선 3이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장시환에겐 우타자 승부가 개선돼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홈런 4개를 포함해 54안타를 허용한 것도 문제지만 볼넷을 무려 29개를 내줬다. 그러면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27로 매우 높다. 좌타자 상대 0.275와도 비교된다.
타순이 한 바퀴 돌게 되는 3회와 5회 그리고 7회 피안타율이 매우 높다. 3회 0.406, 5회 0333, 7회 0.750이다. 홀수 이닝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제1과제는 앞에서 지적됐듯이 폭투는 더 이상 안 된다. 우타자 상대 볼넷도 줄여야 한다. 12일 경기에서 박시영-고효준-박진형 등 필승조가 투입됐다. 장시환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경기 후반 접전이 가능하다. 장시환이 팀의 탈꼴찌를 이끌며 직전 등판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