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으러 호숫가 갔다가 시신 뜯어먹는 악어떼 발견

입력 2019-07-13 00:20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호수 한가운데에서 시신을 뜯어먹는 악어떼가 발견됐다.

템파이베이 타임즈 등 미국 언론은 플로리다주 세인터피터즈버그의 한 호숫가에서 부패한 시신을 뜯어먹던 악어 10마리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최근 보도했다.

인근에 사는 오티스 크로포드(57)는 지난 4일 오전 아내와 함께 호숫가에 아침 식사를 나왔다가 이 장면을 보고 공원 관리자에게 알렸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가 시신의 일부를 수습했다. 하지만 이 시신과 관련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중인 현지 경찰. 템파이베이 타임즈

세인트피터즈버그 경찰 대변인은 “악어떼의 먹이가 된 것은 사람의 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최근 기온이 높아진 데다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성별이나 인종 등은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패상태 등으로 보아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사망 원인이 악어의 공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악어떼가 호수에 있던 시신을 발견한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망 원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