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부부싸움 뒤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는 사형판결을 받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의도적으로 차 사고를 낸 운전자 한씨(30)가 최종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한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아내와 심한 부부싸움을 벌인 후 아버지 명의로 된 외제차량을 끌고 거리로 나섰다.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한씨는 차를 인근 학교로 몰았다.
낮 12시18분쯤 학교 근처에는 하교하던 학생들이 많았다. 한씨의 차는 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날 사고로 학생 6명이 사망했다. 또 20여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씨는 재판에서 부부간의 다툼과 불화가 심해 평소 정신불안 증세가 심각했다면서 감형을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언론은 3심까지 이어진 한씨의 재판 과정을 보도하면서 한씨가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모습이 없었다고 전했다.
중국 시민들은 사형 판결에 대해 “일부러 힘이 약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 끔찍하다” “아무런 죄가 없는 6명의 학생이 갑자기 죽었다. 한씨의 사형 처분은 너무나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