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상위5팀 승패마진 -20’ 9연전 고비…DTD 현실화?

입력 2019-07-12 08:41 수정 2019-07-12 10:28
SPOV TV 중계화면 캡처

KT 위즈는 지난달 23일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승리했다. 9연승의 서막이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혈투 끝에 8대 8로 비겼다. 시리즈 마지막날인 같은 달 27일 롯데를 꺾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8위 KIA 타이거즈를 만났다. 스윕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7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싹쓸이 승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지난 5일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첫판을 이겼다. 9연승이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계속됐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 10연승이 저지됐지만, 7일 경기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 3위팀 키움 히어로즈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만났다. 첫 판에서 12대 3으로 대패했다. 둘째 판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시리즈 마지막날은 4대 2로 석패했다.

6위 KT는 9연승 기간 5위->10위->8위->7위->9위팀을 만났다. 그러다 3위팀을 만나 연패했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기엔 아직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현재 KT는 91경기를 치러 42승1무48패, 승률 0.467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은 -6이다. 5위 NC와는 2.5경기 차이다. 53경기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극복 못할 간격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상위권팀에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1위 SK 와이번스에는 2승 9패를 당하고 있다. 3위 키움엔 3승8패다.
4위 LG에도 2승7패다. 5위 NC에는 2승 6패다. 다만 2위 두산 베어스엔 5승 4패로 앞서 있다. 상위권팀과의 승부에서 승패 마진이 -20이다.

반대로 7위 삼성에는 7승4패, 8위 KIA에 8승4패, 9위 한화엔 5승4패, 꼴찌 롯데에는 8승2패1무를 거두고 있다. 승패 마진이 +14다.

하위권팀과 만나 벌어들인 수익을 상위권팀을 만나 다 까먹는 구조다. 그렇게 되면 가을야구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자칫 하위권팀에 한번 덜미를 잡히게 되면 순식간에 순위가 내려갈 수 있는 구조다. DTD가 올해도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KT는 12일부터 14일까지 5위 NC를 만난다. 이어 16~18일 2위 두산과 격돌한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26일부터 28일까지 4위 LG와 격돌한다. 바로 상위권팀과의 9연전이 KT의 올해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