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34)이 보이지 않는다.
장원준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 4월 2일 합류했다. 그리고 구원으로만 6경기에 뛰었다.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원준은 잘 알다시피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다. 2004년 롯데의 1차 지명선수였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2017년까지 꾸준히 잘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00탈삼진 이상을 10시즌 연속 기록했다.
장원준은 2015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 기간 4년, 총액 84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5년 12승, 2016년 15승, 2017년 14승을 거두며 두산 왕조의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해인 지난해 3승에 그쳤다. 시즌 뒤 연봉 협상에서 10억원이던 연봉은 6억원으로 깎였다.
절치부심 끝에 올 시즌을 맞았지만, 결과가 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그를 1군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시간이 오래 지속되고 있다. 벌써 86일이 지났다.
장원준은 통산 129승을 거둔 대투수다. 그리고 꾸준히 선발 투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불펜으로 투입됐다. 불펜에선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평생 던져온 선발 마운드의 투구를 간직하고 있는 장원준이다. 선발로의 복귀가 나을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1군 무대로 돌아와 힘차게 공을 뿌리는 장원준의 옛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