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대법원 판결에 눈물 “예상 못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입력 2019-07-11 14:46
연합뉴스

가수 유승준(43)과 가족들이 17년간 그의 입국을 거부한 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모두 울음바다가 됐다”는 반응을 전했다.

유승준의 변호인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유승준과 가족들은 이번 판결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가 유승준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선고 소식을 듣고 유승준과 그의 가족들은 모두 울음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유승준 변호인은 또 “유승준은 여전히 자신의 결정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죄송스럽고 송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한국에 입국하게 된다면 국민에게 입장을 표하고 한국 사회를 위해 기여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이런 전향적인 판결을 내려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이날 오전 유승준이 주로스앤젤레스 한국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해당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유승준은 17년 만에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