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망생 모욕·폭행 안 했다”… MC딩동 ‘맞고소’

입력 2019-07-09 17:14 수정 2019-07-09 17:16
MC딩동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그램 사전 진행자로 유명한 MC딩동(40·본명 허용운·사진)이 MC 준비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MC딩동 측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MC딩동 측은 9일 본인 SNS 등을 통해 “MC 지망생 후배 A씨에게 모욕을 주고 폭행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무고와 협박으로 맞고소했다”고 밝혔다.

MC딩동 측은 “A씨는 MC딩동에게 교육을 받던 수강생으로 교육 과정에서도 촬영 현장 유포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라면서 “A씨가 회사를 나간 후 갑작스럽게 노동청과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며,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도 10개월이 안 되지만 본인이 그동안 고생한 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근로관계가 아닐뿐더러 MC 교육 과정에서 돈도 받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돈을 받아야 하는데 돈을 요구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MC딩동 측은 “이 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전 MC딩동이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MC딩동이 2017년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A씨에게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머리채를 잡은 채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에는 “미친 XX”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고도 했다.

A씨는 언론에 “2017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MC딩동과 일하며 차량 운전, 짐 운반, MC 보조 등 잡무를 처리했다”며 “방송 녹화가 끝나면 술자리에서 기다리며 MC딩동을 집에 데려다주는 이른바 ‘술 대기’ 역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MC딩동이 “업무와 무관한 집안일 처리, 아이 돌보기까지 맡겼다”며 “MC로 키워주겠다는 말만 믿고 사실상 매니저처럼 일하면서도 2년간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