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갈비뼈 심한 손상…두살 아들 공포 엄청났을 것”

입력 2019-07-09 13:50
영상 캡쳐

강혜수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가 한국인 남편에게 폭행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A씨의 근황을 알렸다. 센터는 갈비뼈 골절 등으로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A씨를 보호하고 치료를 돕고 있다.

강 대표는 8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남편이 A씨의 뺨을 때리다가 갈비뼈 쪽을 집중적으로 가격했다. 갈비뼈가 많이 손상돼 상처가 깊다”며 “현재 가해자와 격리돼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의 폭력을 옆에서 지켜본 두 살배기 아들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가장 불안할 때가 부모가 싸우는 것이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맞는 상황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엄청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옛날에 권투를 연습했다. 나를 마치 샌드백 치듯 때렸다”며 “갈비뼈와 손가락이 부러졌다. 이번에는 (폭행이) 너무 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살배기 아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은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거주지에서 A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폭행 당시 아들도 곁에 있었던 점이 고려돼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적용됐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