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백악관 방문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
왜나하면 야구를 비롯해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우승팀 감독과 선수들은 백악관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LA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시 백악관 방문 여부를 묻는 말에 “우선 우승을 해야 한다”며 “다만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엔 원정 경기를 치르러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류현진의 고민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전반기에서 60승 32패 승률 0.652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3.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 확실하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백악관의 초대를 당당하게 거절하는 상황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 여부는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은 5월 10일 백악관을 방문했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해 유색 인종 선수 대부분이 불참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색 인종 감독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