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이 사건은 2013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몇 개국을 전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안이다.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우진씨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자는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씨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윤씨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사유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윤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에 “해외로 나갔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답했다.
윤씨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두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2010년 중수2과장으로 간 이후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수2과장을 가면서 후배들에게 골프채를 줬기 때문에 골프채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제가 1년에 한두 번 윤씨를 만나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고급 양주를 먹고 저녁 식사를 과하게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