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정전으로 고로 4기 가동 중단…불꽃과 검은 연기 치솟아

입력 2019-07-01 22:32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1일 정전이 발생했다. 폭발 방지를 위해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열리면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고로 5기 중 4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정전으로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포스코 측은 변전소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정전이 되면서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는 코크스로(cokes oven)도 멈춰섰다. 코크스로가 멈추면 고온 상태인 가스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코크스로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폭발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열렸고, 내부의 가스가 방출되면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가동이 중단된 고로 4기는 안정성이 확보되면 2일엔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고로 가동이 멈추면서 쇳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정전으로 5만t의 쇳물 생산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철강 반제품(슬라브) 재고를 충분히 보유해서 완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