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고의4구 뒤 이대호 선택’ 희생플라이·2루타로 앙갚음

입력 2019-06-30 20:27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30일 잠실 경기다. 최대 하이라이트 장면은 7회초에 나왔다.

두산 투수는 선발 이용찬에서 김승회로 교체됐다. 롯데 선두타자 신본기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을 당하는 듯했다. 그러나 장승현이 공을 놓치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되면서 1루에 진출했다.

그리고 민병헌이 안타를 추가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상황이 됐다.

김승회는 3번 타자 전준우에게 1B1S까지 잡아냈다. 그런데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고의 자동 4구를 지시했다. 3번 타자 전준우를 거르고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선택한 것이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이대호는 좌측 방향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추가 점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제이콥 윌슨까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 점수를 올렸다.

이대호는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가는 2루타를 날렸고, 전준우는 홈을 파고 들었다. 4-0으로 앞서가는 귀중한 추가 타점이었다.

결과적으로 전준우를 거르고 이대호를 선택한 두산 벤치의 판단은 패배로 이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