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우루과이 잡고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한발짝 더

입력 2019-06-30 15:20
고개숙인 수아레즈(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처:뉴시스

축구 강호 우루과이가 ‘2019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좌절했다.

우루과이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8강전에서 페루와 전·후반 90분 내내 0-0으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15회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우루과이는 2011년 이후 8년 만의 정상을 노렸으나 복병 페루에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결승까지 피하는 순조로운 대진표를 손에 쥐었음에도 허망하게 무너졌다. 우루과이 축구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사진·FC바르셀로나)는 승부차기 실축으로 고개를 떨궜다.

반면 우루과이에 승리한 페루는 다음 달 4일 칠레와 44년 만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를 전면에 내세워 페루를 위협했으나 페루는 파울로 게레로(인터나시오날)가 최전방을 맡아 강하게 맞섰다.

전반 29분 우루과이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후반 14분 카바니의 감아차기와 후반 28분 수아레스의 밀어넣기도 모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두 팀은 90분 이후 승부차기에 운명을 맡겼다. 우루과이 첫 번째 키커 수아레스의 노련한 슈팅을 페루 골키퍼가 막아냈다. 페루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해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