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혈액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 확인

입력 2019-06-28 10:58
사람의 탯줄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치료가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계에 보고됐다.

강스템바이오텍(대표이사 이태화)은 최근 열린 ‘2019국제줄기세포 연구협회 연례회의(ISSCR)’에서 인간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줄기세포연구협회는 전 세계 60여개국의 줄기세포 연구자 4000여명으로 구성된 학회로, 줄기세포 기초연구에서부터 치료제 연구 전반을 다룬다.

6월 26~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이번 연례회의에는 2012년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일본 교토대 신야 야마나카 교수와 영국 캐임브리지대 존 거든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발표 내용은 인간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hUCB-MSC)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탐색한 것이다. 파킨슨병을 유발한 생쥐 모델의 뇌에 hUCB-MSC를 직접 주입해 파킨슨병 증상이 호전됨을 확인한 것이다.

파킨슨병 증상의 완화는 주입한 hUCB-MSC에 의한 뇌 속 나쁜물질인 ‘활성 산소’ 관련 신호 억제 메커니즘과 관련돼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 연구를 통해 hUCB-MSC가 파킨슨병 세포 치료제로서 활용 가능함을 확인했고 향후 영장류 등 인간과 유사한 파킨슨병 모델을 활용한 안전성 및 효능 관련 연구를 추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