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원정 9연전 앞둔 롯데’ 두산·SK·키움…가을야구 기로

입력 2019-06-27 22:46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또다시 연출하며 2대 10으로 대패했다.

그러면서 78경기를 소화하며 29승 2무 47패, 승률 0.382를 기록하게 됐다. 5위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0대 5로 물리치면서 롯데와의 간격은 8게임으로 벌어졌다. 더 이상 벌어진다면 가을야구의 꿈은 접어야 할 판이다.

그런데 최대 고비를 맞았다. 롯데는 28일부터 30일까지 2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 경기를 펼친다. 다음 달 2~4일에는 1위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뒤를 이어 5~7일에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말그대로 지옥의 9경기 원정 경기다.

상대 팀이 정규시즌 1~3위팀이라는 점도 부담이지만, 이들 팀들에게 올 시즌 들어 철저하게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선 두산에겐 5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그리고 SK에겐 2승 4패로 역시 밀린다. 키움에게도 3승 5패로 상대 전적이 뒤진다.

27일 KT전에서도 알 수 있듯 1~4번 상위 타선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무기력한 타선이 계속된다면 경기 결과는 뻔하다. 민병헌 부터 이대호까지 근성 있는 야구가 필요하다.

선발진은 28일 브록 다익손을 시작으로 브룩스 레일리, 장시환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습이 계속돼야만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롯데에겐 남은 66경기 보다 코앞에 닥친 9연전이 우선 중요하다. 감독 일방적인 그리고 실험적인 야구는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 그래야만 롯데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