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유정’ 내달 1일 구속 기소

입력 2019-06-27 16:11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 고유정(36)을 다음달 1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유정에 대한 수사를 이달 내 마무리하고 7월 1일 기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이미 살인 혐의 및 사체유기에 대해 자백해 입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행방법 등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 온 고유정은 검찰로 송치된 이후에도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대항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해경이 고씨의 진술과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동선을 중심으로 강씨 시신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고씨 측이 우발적 범행임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한 만큼 검찰이 고씨의 범행동기와 계획범행 등에 대해 얼마나 충실히 입증할 수 있을 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