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38) 송중기(34) 커플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톱스타인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송송커플’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다수의 브랜드에서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이혼 소식을 계기로 두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불화설과 불륜설까지 마구 퍼지면서 광고모델 교체를 검토하는 브랜드들도 나타나고 있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송혜교를 모델로 쓰는 생활가전 브랜드 ‘다이슨’은 광고대행사 등을 통해 다음 달로 예정돼 있던 광고를 황급히 수정하거나 다른 모델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광고모델을 긴급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다이슨 광고대행사는 “다음 달에도 변동 없이 송혜교가 나온 광고가 나갈 것”이라며 “광고를 변경하거나 모델을 교체하는 것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다이슨 본사는 광고모델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으며 모델 변경 등에 대한 계획도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교와 2001년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일 때문에) 모델을 교체하는 등의 변동사항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개인 사생활이라 저희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아이시스’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송혜교는 현재 다이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설화수’, ‘메이크온’, 선글라스 브랜드 ‘베디베로’, 생수 ‘아이시스’ 등 다수의 브랜드에서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편 또 다른 대형 광고모델인 탤런트 박보검도 송송커플 이혼 소식의 유탄을 맞고 있다. 두 사람의 불화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박보검 측은 이런 루머가 확산하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