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3개월 만에 재매각하는 이유

입력 2019-06-27 09:07 수정 2019-06-27 09:24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재매각한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27일 재무적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코웨이 매각 지분은 25.08%로 매각자문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후 태양광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에 이어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금의 추가 확보를 위해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안정적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약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25.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