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서 고개숙인 3인방’ 1할대…최형우·강민호·오지환

입력 2019-06-26 14:08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36)는 올 시즌 268타수 76안타, 타율 0.284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12개를 때려냈고, 타점도 52타점이나 된다.

그런데 주자 상황에 따라 최형우의 타격은 극과 극을 달린다.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 0.264를 기록 중이다. 홈런도 5개나 때려냈다. 주자가 1루에 있을 때는 더욱 무섭다. 타율 0.444다. 홈런도 3개다.

그런데 주자가 2루 이상일 때 상황은 급변한다. 2루 상황에선 0.261, 3루 상황에선 0.100, 1, 2루 상황에선 0.111, 1, 3루 상황에선 0.111, 2, 3루 상황에선 0.200을 기록 중이다. 다만 만루에선 6타수 5안타,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0.188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57명 중 최하위다. 지난해 0.342를 기록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도 여전히 득점권 상황에서 헤매고 있다. 강민호의 시즌 타율은 0.227이다. 타격 56위다. 그런데 득점권 상황에선 더 나빠진다. 0.193이다. 역시 56위다.

주자 1루 상황에선 0.286, 2루 상황에선 0.278, 3루 상황에선 0.286을 기록했다. 주자가 1명일 때는 그런대로 대처했다.

그런데 주자 1, 2루 상황에선 22타수 3안타로 타율 0.136을 기록 중이다. 주자 1, 3루와 주자 2, 3루 상황에선 5타수 무안타다. 만루에선 타율 0.200이다.

LG 트윈스 오지환(29)의 시즌 타율은 0.237이다. 홈런 6개를 때려냈다. 그런데 득점권 타율은 0.197이다. 리그 55위다.

주자가 없을 때는 0.258의 타율을 기록했다. 주자가 1명 나갔을 때는 2할대 중반 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만루에선 9타수 1안타, 타율 0.111을 기록하고 있다, 주자 2, 3루 상황에선 5타수 무안타다. 1, 2루 상황에선 0.188을 기록 중이다.

3연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진 LG, 아직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과 KIA로선 이들의 득점권 타율이 너무나 아쉽게 다가온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