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2푼에도 올스타 1위?’ 강민호, 2할9푼 박세혁 앞서

입력 2019-06-24 17:53 수정 2019-06-24 18:05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4)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스타전 ‘베스트12’ 2차 중간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에서 30만6557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 박세혁(29)이 22만7007표를 얻고 있어 베스트 선수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각 부문 1위에 오른 24명 중 최다인 9회 선정이 유력하다. 강민호는 지난해 두산 소속이던 양의지에 밀려 올스타 선정 투표에서 2위로 밀린 바 있다.

최다 출장 기록 경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KIA 타이거즈 이종범은 13차례 베스트에 오른 바 있다. 삼성 소속이던 양준혁은 베스트 선정 12차례에 감독 추천 3번을 포함해 15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그런데 강민호의 올해 성적은 팬 투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올 시즌 221타수 50안타, 타율 0.226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통산 타율인 0.271에도 한참 못미친다. 규정 타석을 채운 57명 가운데 56위다.

득점권 타율도 0.200밖에 되지 않는다. 홈런이 10개라는 점이 위안거리이긴 하지만 타율이 낮아도 너무 낮다. 실책도 벌써 6개나 된다. 좌투수에게 특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5타수 9안타, 타율 0.164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드림 올스타 부문 포수 2위인 두산 박세혁은 올 시즌 239타수 70안타, 타율 0.29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 14개, 3루타 5개로 장타율은 4할을 넘고 있다. 도루도 5개나 된다. 출루율 또한 0.357이나 된다. 양의지가 떠나간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올스타 팬투표는 실력보다는 인기 투표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