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간 나경원 “와서 보니 안보에 구멍 뻥 뚫렸다”

입력 2019-06-24 13:5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과 함께 방문한 강원도 삼척 정라동 삼척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현장을 둘러본 뒤 “안보에 구멍이 뻥 뚫렸다. 안보의 해체를 넘어 은폐되고 조작된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와 김영우 단장을 포함한 한국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은 24일 오전 9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삼척파출소에 방문해 윤병두 청장의 브리핑을 받은 뒤 사건 현장을 기록한 CCTV를 시청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단에게 “(북한 목선 탑승자들이) 지난 5일 출항해 조업 중 10일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 13일 오후 수리를 완료하고 그 다음날 항해를 시작해 가장 가까운 육지로 정박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14일에 들어와 밥을 먹고 15일 아침에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김성찬 한국당 의원은 CCTV에서 흰 옷을 입고 삼척항을 돌아다닌 북한 목선 탑승자를 특별히 지목해 “혼자 이렇게 돌아다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민간인이고 산책하는 사람이어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거들어 “흰 옷을 입은 사람을 조사해야 한다. 상식적이지 않다. (해경은) 왜 의혹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보니 우리 안보가 얼마나 심각한지, 구멍이 뻥 뚫렸는지 알 수 있었다”며 “안보의 완전 해체를 넘어 모든 것이 은폐되고 조작된 게 하나하나 드러났다. 우리 조사단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