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박세웅(24)이 귀환한다. 이르면 오는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박세웅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5일 2군 무대에 처음 섰다.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19일 경기까지 합쳐 11.2이닝을 던져 홈런 2개를 포함해 12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했다.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사직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1군 벤치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29승 1무 46패를 거뒀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7.5게임차, 9위 한화 이글스와는 1.5게임차로 다가섰다.
이번 주 KT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가을 야구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그 선봉에 박세웅이 서 있다. 휴식과 부진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간 서준원(19)의 선발 빈자리를 메꾸는 것이지만, 박세웅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세웅은 2017년 롯데의 정규시즌 3위의 1등 공신이었다. 그해 12승 6패 3.68을 기록했다. 최동원과 염종석의 뒤를 잇는 안경 에이스 모습 그 자체였다.
박세웅은 2014년 KT에 1차 지명된 선수다. 2015년부턴 롯데에서 뛰었다. 통산 22승 34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4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3.17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4게임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는 극강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복귀전인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2군에서도 5이닝씩만을 소화한 박세웅이다. 5이닝 정도만 책임져준다면 롯데팬들의 희망도 살아날 수 있다. 박세웅의 합류로 롯데도 이젠 조금씩 도약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