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2일 ‘스펙’ 없는 아들이 여러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KT 채용 특혜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22일 ‘누가 봐도 ‘아빠 스펙’, 누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황 대표의 아들은 KT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무(無)스펙, 취업성공의 자식 자랑은 KT 채용 특혜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스펙 없이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으로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황 대표가 청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거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아들’ 그 자체가 스펙이 되는 세상에 청년들을 기만하기로 한 모양”이라며 “(황 대표는) 소통도 공감도 제로”라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기 한 것”이라는 황 대표의 해명을 두고 “그것을 변명이라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강의를 할 게 아니고 아들의 특혜 의혹부터 밝히는 게 먼저”라고 촉구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바른미래당 “황교안, 아들 채용특혜 자인한 꼴”
입력 2019-06-22 15:52 수정 2019-06-22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