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대 피운 전자담배 ‘펑’…턱·치아 조각나고 얼굴에 구멍

입력 2019-06-22 05:00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17세 소년이 피우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턱과 치아에 큰 부상을 입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17세 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담배가 폭발해 턱과 치아가 부러지고 얼굴에 구멍이 나는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소년은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 사고 후 다친 상태로 400㎞가 넘는 거리에 있는 유타주의 병원까지 이동했다.


당시 소년을 치료한 소아병원 외상 의료 책임자 케이티 러셀 박사는 “사람들이 전자담배가 주머니 안이나 얼굴에서 폭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자담배 폭발 사고는 수천 건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전자담배 폭발로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10일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이 자택에서 전자담배를 작동시키다가 전자담배가 폭발해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도의 한 육군 부대 소속 A상병의 주머니에 있던 전자담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상병은 왼쪽 허벅지 전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담배 보급으로 폭발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무선청소기, 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 370개의 안전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표준원은 전자담배의 폭발이 자체 결함 때문으로 밝혀지면 전자담배를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