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오르니 일반 아파트도 올랐다… 2주 연속 상승

입력 2019-06-21 17:22
사진은 잠실롯데호텔에서 바라본 강남의 아파트 단지. 국민일보 DB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니 일반 아파트 가격도 상승 반전했다.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0.12%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남4구 중 송파구는 0.11%로 급상승했고 강남구와 강동구도 0.08%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도 0.03% 상승했다.
금천구(0.07%), 중구(0.05%), 성북구(0.04%)와 관악(0.02%) 등도 오름세를 탔다.

재건축 아파트만 오른 게 아니었다. 일반 아파트 가격도 0.02%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29주 만의 오름세다.
시장에선 최근 매매시장에서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한 가격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트리지움, 리센츠, 우성1·2·3차 등이 500만원에서 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도 개포동 주공1단지와 경남1차, 대치동 대치현대, 우성1차 등이 500만원에서 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초구의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대형 면적은 1억원이나 껑충 뛰었다. 반대로 수요가 뜸한 강북(-0.05%)이나 도봉(-0.04%), 성동(-0.03%) 등은 하락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처럼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큰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114는 “경기 둔화에 부동산 규제책은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선제적 대응이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3기 신도시 예정지를 발표한 뒤 기존 신도시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0.04%로 지난주(-0.03%)보다 낙폭을 키웠다.
1기 신도시 중 분당만 0.01% 올랐고 일산과 평촌은 각각 0.04%, 0.08% 하락했고 산본도 0.19% 급락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