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4DX 역대 흥행 2위… 40만명을 매료시킨 이유3

입력 2019-06-21 12:50

영화 ‘알라딘’ 4DX가 4DX 역대 흥행 톱2에 등극한 데 이어 국내 34개관만으로 단숨에 역대 2번째 4DX 관객수 4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식을 줄 모르는 ‘알라딘’ 4DX의 흥행 신드롬이 이번 주말까지 계속돼 6년간 깨지지 않았던 역대 4DX 흥행 1위 ‘겨울왕국’(2014·48만명)을 과연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라딘 4DX의 흥행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1. 2030의 힘

CGV리서치센터의 관객 분석(5월 23일~6월 16일)에 따르면 ‘알라딘’ 4DX를 관람한 관객의 76%가 여성이다. 이와 함께 20세 이상 34세 이하의 비중이 무려 66%에 육박하며 20, 30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4DX 영화로 등극했다. ‘알라딘’ 4DX는 공개되자마자 “4DX로 보면 매직 카펫 라이드 실사 느낌” “극장에서 2시간을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느낌” 등 실관람객 후기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성인들의 새로운 영화 관람 트렌드이자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2. 댄스와 싱어롱의 결합, 댄스어롱

‘알라딘’ 4DX는 극장가에 새로운 현상도 추가했다. 바로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만 아니라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관객들의 모습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박수도 치고, 율동도 하고, 환호도 한다. 이는 ‘알라딘’의 뮤지컬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에 익사이팅하고 리드미컬한 영화의 톤 앤 매너와 4DX의 기술력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4DX가 관객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로 진행한 ‘알라딘’ 4DX 모션 체어 싱어롱(일명 ‘댄스어롱’) 상영회에 이어, 단체 관람객들의 댄스와 싱어롱을 결합한 신개념 상영회들도 이어지고 있어 ‘알라딘’ 4DX 흥행의 기폭제가 되었다. 특히 4DX 모션과 워터, 에어샷, 바람 등 풍부한 환경 효과로 펼쳐지는 ‘매직 카펫 라이드’는 ‘알라딘’ 4DX의 대표 키워드로 회자되고 있다.

#3. 디즈니 4DX랜드

4DX의 역대 흥행 기록을 살펴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디즈니 영화들이 석권했다. 1위 ‘겨울왕국’(2014), 2위 ‘알라딘’(2019), 3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4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5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차지했다. 공통점은 디즈니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엔터테이닝 요소가 4DX와 만나 남다른 흥행 궁합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디즈니 영화들이 가족 영화가 아닌 이미 전 세대 성인 영화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으며, 4DX 역시 세계적으로 유사한 트렌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