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당초 계획대로 2025년까지 건설된다

입력 2019-06-19 18:05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들어설 예정인 제주 제2공항이 당초 정부 계획대로 2025년까지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제2공항을 국내선 전용으로 지어 현재 제주공항 국내선 수요 절반을 감당하도록 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토부는 당초 이날 오후 3시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들이 행사장을 점거해 보고회가 무산되자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사업 강행 방침을 밝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는 제2공항의 기본 방향을 순수 민간공항으로 신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공항시설은 시설규모를 최적화하고, 효율적으로 배치해 환경훼손과 소음을 최소화게 된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를 2055년 4109만 통행(국내선 3796만·국제선 313만), 운항횟수는 25만7000회로 예측하고, 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제2공항의 시설규모는 연간 949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며, 계류장과 터미널 등 단계별 건설이 추진된다. 활주로의 경우 3200m 활주로 1본이 기존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도출된 원안대로 건립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는 반대주민 요구에 따라 작년 6∼11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9∼12월 운영한 검토위원회도 올해 초 당정 협의를 거쳐 6월까지 2개월 연장했다”며 “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최종보고회는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 등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환경문제와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여전히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사업 강행 방침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