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조상우가 돌아오면 더블 스토퍼? 아니요.”

입력 2019-06-19 16:53 수정 2019-06-19 16:55
조상우=뉴시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마무리 조상우(25)에 대한 변치 않는 신뢰를 드러냈다.

장 감독은 19일 서울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키움은 4월 철벽이었던 조상우가 이달 10일 부상으로 1군 말소됐지만 임시 마무리를 맡은 베테랑 좌완 오주원(34)이 대활약하며 고민을 덜었다. 오주원은 11일부터 이후 5경기에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1승 4세이브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18일 KT전에도 등판해 1이닝 동안 두 개의 삼진을 잡으며 퍼펙트로 막아냈다.

조상우가 말소 직전까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기에 복귀 이후 그의 역할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는 지난달 평균자책점 10.29, 이달 평균자책점 4.15로 초반 14경기 평균자책점 0 행진이 빛이 바랬다.

그러나 장 감독은 무조건 마무리는 조상우라고 천명했다. 장 감독은 이날 조상우와 오주원의 더블스토퍼 투입 가능성 여부에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장 감독은 “조상우만큼 삼진 비율이 높은 투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마무리로서) 꼭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주원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지만 조상우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마무리 자리는 고민 없이 조상우를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오주원에 대한 칭찬은 잊지 않았다. 장 감독은 “오주원은 어떤 자리에서도 자기 역할을 하는 투수다. 이런 것은 경험이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