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여줄께” 지적 장애 20대 유인해 유흥업소에 넘기려 한 일당 검거

입력 2019-06-19 10:59
바다를 보여주겠다며 지적장애인 20대 여성을 유인한 뒤 유흥업소에 취직시키고 선불금을 받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평소 아는 여성을 유흥업소에 소개시켜주고 수백만원의 선불금을 가로채려 한 혐의(영리유인 등)로 A씨(23·여)와 운전을 한 B씨(21) 등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8시쯤 경기도 평택의 한 역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C씨(23·여)를 만나 승용차를 이용해 목포까지 데려온 뒤 유흥업소에 취직시켜 주고 선불금 명목으로 800만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행과 C씨는 소년원 등에서 만나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C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것을 알고 접근해 "바다를 보여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의 부탁을 받고 C씨를 평택에서 차량에 태운 뒤 목포까지 운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소개를 받은 유흥업소 사장이 C씨의 채용을 거부하면서 들통 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벌여 지난 18일 오후 2시쯤 호남고속도로 정읍톨게이트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한 뒤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죄에 대해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