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18일 전격 은퇴하면서 SK 와이번스 최정(32)이 주목을 받게 됐다. 현역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범호는 2000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홈런은 단 1개였다. 2002년 11개로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33개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 시즌 1개를 보태 329호 홈런까지 기록했다. 17일까지 현역 최다 홈런 기록이다.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최정이 현역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2005년 SK 1차 지명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최정도 데뷔 첫해 홈런은 단 1개였다. 그러나 이듬해 곧바로 1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2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40개, 2017년 46개로 홈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15개의 홈런으로 팀 동료 제이미 로맥(34)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왕 재등극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서 최정은 통산 홈런 개수를 321개로 늘려놨다. 역대 7위 홈런 기록이다. 물론 통산 홈런 1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갖고 있다. 467개 홈런이다.
2위는 삼성 등에서 뛴 양준혁으로 351개다. 뒤를 이어 한화 장종훈 340홈런, NC 다이노스 이호준 337홈런, 이범호 329홈런, 삼성 심정수 328홈런, 그리고 최정이다.
최정 다음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홈런을 많이 때린 선수는 한화 김태균으로 306개이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305개다. 나이 등을 고려할 때 현역 최다 홈런 기록에선 최정의 독주가 예상된다.
올 시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5~16개 정도의 홈런 추가가 가능하다. 역대 4위 정도까진 넘볼 수 있다. 페이스를 높인다면 장종훈의 340홈런도 추월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