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 분위기는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교체 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형국이다.
베탄코트는 올 시즌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나 포수 출신이라는 점 등이 관심을 끌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203타수 50안타, 타율 0.246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7명 중 51위다. 홈런은 8개로 어느정도 거포의 위력은 입증됐다.
삼진이 51개나 된다. 1경기당 거의 1개꼴로 당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선 무려 1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또한 34타수 6안타, 0.176을 기록했다. 2루타 2개가 장타의 전부였다. 득점권 타율도 0.2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 포지션이 포수라는 점이 선수 구성상 겹친다. 1루수나 외야수로선 불안하기 그지 없다. 실책이 무려 10개나 된다. NC의 결단만이 남은 듯하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30)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은 0.220에 머물렀다.
홈런 9개와 2루타 13개, 3루타 1개 등 장타도 가끔 터지긴 하지만 삼진이 55개로 너무 많다. 득점권에선 자신의 타율보다 조금 낮은 0.257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호잉의 교체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성적이 더 떨어질 경우 결단을 해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29)는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과감히 내보내고 선택한 회심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17일 데뷔한 이후 한달이 넘었지만 뚜렷한 지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25게임에 출전해 102타수 27안타, 타율 0.265를 기록하고 있다. 2루타 11개, 홈런 2개 등 장타를 간혹 뽑아내긴 하지만 위력적이진 않다. 득점권에선 0.207로 매우 약했다. 특히 원정 경기에선 너무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4타수 6안타, 타율 0.136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영입된 외국인 타자 가운데 KIA 해즐베이커와 롯데 자이언츠 카를로스 아수아헤(28)가 이미 퇴출됐다. 3번째 퇴출 외국인 타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