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조선시대입니까” 베리굿 조현 ‘의상 논란’에 팬들 분노

입력 2019-06-18 10:37
조현 인스타그램

그룹 베리굿의 조현(본명 신지원·23)이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했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팬들이 “편향된 시선이 문제”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조현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게임돌림픽 2019:골든카드’에 참석했다. 아이돌 e-스포츠대회로 아이돌 스타들이 게임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조현뿐 아니라 약 40명의 아이돌 스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현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속 구미호 캐릭터인 ‘아리’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수영복 형태의 바디수트와 가터벨트 등으로 구성된 의상이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노출이 과하고 몸매를 지나치게 부각해 선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맞서 행사 취지에 맞는 의상이며, 그간 많은 아티스트들이 코스프레를 선보여 왔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OGN 인스타그램

일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베리굿 갤러리를 통해 조현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도대체 해당 의상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하등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대는 점점 남녀평등 사회로 발전하고 있고, 여성의 외모도 사회의 경쟁력 중 하나인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비롯된 능력이라 할 수 있다”며 “구미호 캐릭터 ‘아리’를 귀가 달린 머리띠와 보라색 꼬리로 표현했다. 현장에서는 조현의 섹시한 몸매가 코스프레와 어울리고 ‘실사판 아리’가 튀어나왔다는 호평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선정성 논란으로 문제를 삼는 건, 오히려 게임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소속사에서 밝혔듯 프로그램을 위해 주최 측과 협의 후 코스프레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준비해 준 의상을 착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조현이 정말 즐겁게 표현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은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조현이) 일부 편향된 시선에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디시인사이드 베리굿 갤러리

앞서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프로그램을 위해 주최 측과 협의 후 코스프레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준비해준 의상을 착용했다”며 “조현이 평소 게임을 좋아하기에 팬들과 더 소통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