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대 0으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한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고졸 시인 선발 투수 서준원(19)의 호투가 빛났다. 24승1무 44패로 승패마진이 -20이 됐다. 9위 KIA와는 3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장시환(32)이 롯데 연승을 잇기 위해 16일 KIA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장시환은 최근 2경기 성적이 매우 좋다.
지난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로 위기를 잘 넘겼다.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앞선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5실점의 부진을 잊게 만들었다.
장시환은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있다. 51.1이닝 동안 67개의 안타를 내줬다. 너무 많다. 피안타율이 0.315나 된다.
볼넷도 28개나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185나 된다. 주자가 없을 때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진 초구가 많이 맞아 나갔다. 피안타율이 0.355나 된다. 반면 주자가 있을 땐 0.274, 득점권에선 0.242다. 주자를 내보낸 뒤 힘들게 이닝을 끌고 간다는 의미다.
3회와 5회 피안타율이 너무 높다. 3회는 피안타율이 0.481이나 된다. 5회 역시 0.355로 높다. 타순이 돌고난 뒤 많이 맞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폭투다. 무려 10개다. 리그 전체 1위다. 어찌보면 자신과의 싸움이 될 KIA전이다. 제구력에 신경을 쓴다면 장시환의 시즌 3승도 가능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