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상금이 책정돼있지 않다. 우승해도 남는 것은 메달과 트로피, 즉 명예뿐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우승이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기 위해 싸운다.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16일 2019 FIFA U-20 폴란드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혈전을 펼친다.
A대표팀이 참가하는 공식 월드컵의 경우 본선만 진출해도 백억원 대의 막대한 보상이 돌아온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우승국 프랑스는 400억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고,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9위를 차지한 한국 역시 100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다. 월드컵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일반 국제대회는 성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포상이 주어지지만 연령별 대회는 얘기가 다르다. 상업성을 완전히 배제해 청소년들의 열정만 남기기 위해서다. 순수한 경연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기 위한 FIFA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병역면제 혜택도 주어지지 않는다. 현행법상 국가대표가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두 개뿐이다. 올림픽에서 입상하거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야 한다. 월드컵, 아시안컵처럼 FIFA 산하 국제대회는 해당 사항이 없다. 손흥민을 포함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은 금메달을, 기성용을 포함한 2012 런던 올림픽 선수단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을 얻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선수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FIFA와 별개로 포상 조치를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2010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선수단은 협회로부터 인당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