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로 충북 영동군, 강원 홍천군, 경기 포천 등 세 곳을 선정했다. 영동에는 500㎿, 홍천에는 600㎿, 포천에는 750㎿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영동에 들어설 양수발전소는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양수발전소 예정규모는 총 낙차거리 453m, 유효 저수용량 410만㎥, 수로 터널 2274m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 준비단계 37개월, 건설 준비단계 29개월, 건설 단계 77개월 등 공사기간만 총 12년 정도가 소요된다. 총 사업비는 8300여억원에 달한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 댐으로 물을 올린 뒤 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여름철 등 전력 피크 때 수요 대응이 용이하다.
영동군은 양수발전소 건설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수몰 이주주민에 대해서도 최상의 지원과 보상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세복 군수는 “환경과 산림훼손은 최소화하고 자연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영동, 홍천, 포천과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한수원과 지자체들은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비롯해 이주민 지원 사업, 주변 지역 상생발전 사업 등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영동에 양수발전소 들어선다
입력 2019-06-14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