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수출 2개월 연속 증가

입력 2019-06-13 16:43

자동차 생산·수출이 르노삼성 파업 영향에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를 주축으로 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판매 상승세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자동차 생산 및 수출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 6.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산의 경우 현대차의 SUV 모델인 펠리세이드 등 신차 수출 효과가 주효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만6503대를 출고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12.8% 생산량을 늘렸다. 르노삼성의 생산량이 파업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했지만 전체 생산량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생산 증가의 밑바탕에는 수출이 있었다. 특히 친환경차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출 대수는 1만8490대로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 같은 하이브리드차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는 스위스 생 갈렌 주 경찰차로 선정·납품되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생산·수출과 달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국산차 모델이 선전했지만 수입차 판매 실적 급감에 발목이 잡혔다. 수입차 판매 대수는 BMW 화재 등의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전년 동월보다 17.6% 급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