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34)이 800경기 출장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KBO 리그에서 800경기에 출장한 투수는 2008년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조웅천(48)과 2010년 LG 트윈스 류택현(48), SK 가득염(50) 등 3명뿐이다. 정우람은 4번째 800경기 출장 선수가 된다.
투수 통산 출장 기록 1위는 류택현으로 901경기다. 다음이 조웅천으로 813경기, 가득염 800경기 순이다. 두 경기만 출전하면 역대 3위 자리에도 올라선다.
특히 최연소 800경기 출장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11일 현재 정우람의 나이는 34세 10일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조웅천의 37세 5개월 10일의 기록을 약 2년 6개월 정도 앞당기게 될 전망이다.
정우람은 2004년 SK에 입단해 같은 해 4월 21일 문학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KBO 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해 2경기를 뛰었다.
2005년부턴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때부터 2018년까지 군 입대 기간인 2013~2014년을 제외하곤 12년 연속 40경기 이상 출장했다. 특히 2008년부터 9시즌 연속 50경기 출장 했다. 올해 50경기 이상 출장하게 되면 10시즌 연속 기록이다.
최장 기록은 조웅천이 갖고 있다. 13시즌이다. 정우람은 역대 2위에 자리잡게 된다.
정우람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된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3승2패 10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25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칼날같은 제구력은 여전하다. 계약 기간 4년을 확보한다면 류택현의 901경기를 넘어 1000경기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미네소타 트윈스 제시 오로스코가 1252경기를 출장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선 주니치 드래곤스 이와세 히토키가 기록한 1002경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