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고(故) 이희호 여사를 조문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일관되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평화 통일을 위해서 한 길로 뚜벅뚜벅 걸어온 옆에는 정치적 동지이자 내조자로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이 여사가 계신다”며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평안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1일 오전 조문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를) 마지막으로 뵈었던 것은 지난주 월요일 아내와 함께 병실을 방문했을 때”라며 “오른쪽 귀에 대고 ‘동교동 댁에 얼른 가서 거기서 뵙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때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여사가 살아오신 지난 세기야말로 한국 현대사에 격동과 함께 살아오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모친과 생년이 같으셔서 늘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대했다”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