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SK서도 불운한 투수?’ 팀타율 9위…득점지원 저조

입력 2019-06-04 13:21

헨리 소사(34)는 2015년부터 LG 트윈스에서 뛴 4년 동안 매년 꼬박 18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그런데 40승41패를 거뒀다. 매년 10승을 거두긴했지만 패수도 그만큼 쌓였다.

특히 지난해엔 181.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지만 10승에 미치지 못했다. 9승 9패였다. 자신의 등판 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지난해 타일러 윌슨과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로 통했다.

SK에선 사정이 달라질까. SK의 팀타율은 0.253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59경기에서 266득점을 뽑았다. 리그 6위 득점 기록이다. 경기당 4.51점을 생산해냈다. 선발 투수가 있는 6회까지 환산하면 3점 이내에 막아내야만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SK는 여전히 홈런에 의한 득점이 많다. 55개의 홈런으로 리그 2위다. 희생플라이도 13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희생 번트 역시 12개로 리그 8위다.

믿는 구석이 있다. 공격에선 도루다. 52개로 가장 많다. 팀 평균자책점은 3.62로 3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71로 그리 좋지 못하다. 선발승은 24승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결국 종합해보면 선발 투수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앙헬 산체스는 8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90이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7승을 챙겼다. 소사 역시 긴 이닝을 던지며 스스로 실점을 최소화해야만 지난해의 불운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