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사라진 호잉…한화 성적↓’ 꼴찌 롯데와 불과 3.5게임차

입력 2019-06-04 09:53 수정 2019-06-04 11:27

제라드 호잉(30)의 미소가 사라졌다. 그 자리엔 불만 가득한 표정이 자리잡았다.

호잉은 지난해 이른바 ‘마리한화’의 상징이었다. 한화의 가을야구를 견인한 선수다. 홈런 30개와 도루 23개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또 47개의 2루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당연히 연봉 총액도 70만 달러에서 14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호잉의 2019년은 롤러코스터 행보다. 3월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2타수 10안타, 타율 0.313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에 들어서자마자 2할대 타격으로 추락했다. 4월 타율은 0.230으로 떨어지면서 시즌 타율도 2할5푼대까지 하락했다.

5월 들어선 100타수 31안타, 타율 0.310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를 쳤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1타수 9안타, 타율 0.220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0.271에 머물러 있다.

호잉의 부진 속에 한화도 순위는 6위 그대로지만 승패 마진은 나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25승 33패, 승률 0.431을 기록하고 있다. 1위 SK와는 13게임차,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6.5게임차가 난다.

오히려 삼성 라이온즈와는 공동 6위이고, 8위 KT 위즈 및 9위 KIA 타이거즈와는 불과 1경기차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도 3.5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선 순위가 급전직하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그러기에 롯데와 울산 3연전 결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꼴찌를 노리는 롯데이기에 사생결단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잉의 부활 없인 한화의 반등도 쉽지 않기에 호잉의 자세 변화가 절실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