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버린 쓰레기 때문에” 위태로웠던 새끼 바다사자

입력 2019-06-01 07:00
미국 LA 타임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새끼 바다사자가 발견됐다.

미국 LA 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서쪽 끝 샌디에이고 카운티 해안에서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마스크에 목이 감겨 있는 새끼 바다사자 한 마리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바다사자는 목에 감겨 있는 마스크 때문에 오랜 시간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무게도 정상의 절반인 32파운드(약 15㎏)에 불과했다. 바다사자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온 한 시민이 발견하면서 구조됐다.

미국 LA 타임스

조디 웨스트버그 씨월드 구조대장은 “새끼 바다사자가 목에 감겨 있는 마스크 때문에 먹이를 찾아다니지 못한 것 같다”며 “원래 바다사자는 활동적이고 시끄럽지만 발견된 바다사자는 너무 얌전했다”고 전했다.

또 “만약 바다사자를 구조하지 않았다면 얼마 못 가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우선 목에 감겨있던 마스크를 제거했고, 마스크가 있던 자리에 생긴 상처는 감염치료를 한 상태다. 회복상태를 보며 바다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씨월드 측은 올해 481마리의 동물을 구조했다. 씨월드 측은 “구조된 동물들 대부분은 사람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로 인해 병이 난 것”이라며 “수영복, 슬리퍼, 비닐봉지 등 개인 소지품은 해변가에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