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의 농구 영웅, 캐나다에 챔피언결정전 첫승을 안기다

입력 2019-05-31 12:51 수정 2019-05-31 13:58
사진=AP뉴시스

카메룬 출신의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24)이 놀라운 활약으로 토론토 랩터스의 창단 첫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코시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8-2019 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18대 109로 이겼다.

이날 토론토는 시아캄과 마크 가솔(20득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내내 골든스테이트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토론토는 경기시간 대부분 골든스테이트를 앞섰다. 토론토는 경기중 최대 12점을 리드한 반면 골든스테이트의 최다 리드는 단 2점이었다.

이날 토론토는 지난 콘퍼런스 결승까지 원맨쇼를 펼치던 카와이 레너드가 2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을 이어갔지만 14개의 야투를 던져 5개만 성공시키는 슛 난조에 시달렸다. 이중 10득점이 자유투(12개 시도)에서 나왔다. 올스타 가드 카일 라우리도 수비에서는 맹활약했지만 공격에서는 단 7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토론토에는 올 시즌 라우리를 제치고 팀의 두 번째 공격 무기로 올라선 시아캄이 있었다. 시아캄은 이날 3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수훈갑이 됐다. 야투 성공률 부문 82%(17개 시도 14개 성공)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내내 높은 슛감각을 자랑하던 시아캄은 4쿼터에 멋진 플레이를 두 개 만들어내며 골든스테이트의 전의를 꺾었다. 경기종료 9분여를 앞두고 숀 리빙스턴과 드마커스 커즌스를 앞두고 보드를 맞히는 오른손 훅샷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1분 전에는 자신의 슛이 튕겨나오자 상대와 몸을 부딫히면서도 왼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대를 통과시켰다. 토론토가 리드를 9점으로 늘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34득점, 드레이먼드 그린이 트리플더블(1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분전했고 클레이 톰슨(21득점)도 50%의 높은 3점슛 성공률(3개 성공)을 기록했지만 시아캄의 ‘원맨쇼’에 승리를 내줬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