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첼시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이 됐다. 일등 공신은 에덴 아자르다. 첼시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넓은 활동량과 감각적인 드리블을 보여주며 모든 것을 쏟아냈다. 아자르가 가져온 것이나 다름없는 이번 우승컵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19년 감독 경력상 1군 무대 첫 우승 트로피였다.
경기가 끝난 후 모두의 시선은 아자르의 입으로 향했다. 아자르가 올 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스페인 현지 매체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후 아자르의 레알 행이 발표되리라 전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난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든 결정이 끝났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아자르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자르는 내년 여름 첼시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끝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첼시로서도 제값을 받아내려면 올여름이 마지막 기회다.
첼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아자르에게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집중됐다. 마드리드행이 사실이냐는 내용이었다. 아자르는 이적을 인정했다. 경기 MVP로 선정된 후 무거운 표정으로 “이제는 작별할 시간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결정은 끝났다”고 말했다. 팀을 떠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레알 이적설을 공식화했다. 사리 감독 역시 “아자르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이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2012년 여름 프랑스에서 첼시로 건너온 이후 7시즌을 활약했다. 2번의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까지 우승 트로피 6개를 안겼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