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승률 25%…3점차 32%’ 근성 부족의 롯데 야구

입력 2019-05-30 14:24

롯데 자이언츠는 29일까지 55경기를 치러 19승 36패, 승률 0.345를 기록하고 있다. 연패엔 쉽게 빠지면서 연승은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다.

롯데는 1점 차 이내 승부에서 4승 12패를 거두고 있다. 25%의 승률이다. 네 번 중 1번 겨우 이긴다는 말이다. SK 와이번스가 14승 1패를 거둔 것과는 천양지차다. 두산 베어스도 11승 8패, LG 트윈스가 9승 7패를 기록했다.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너무나 많이 내준 롯데다.

3점차 이내 승부로 넓혀봐도 최하위는 롯데다. 9승 19패다. 승률은 32%다. 따라가다가 제풀에 지쳐 경기를 내주는 때가 많았다. 항상 실책이 동반됐고, 경기 막판 맥없는 경기는 되풀이되곤 했다. SK가 27승 12패, LG 20승 12패, 두산 20승 15패를 거뒀다.

롯데는 4점 차 이상 승부에서 그나마 10승 17패를 거뒀다. 승률 37%다. 쉽게 말해 큰 점수 차이를 내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롯데다.

롯데는 과거부터 근성 있는 야구를 팬들로부터 요구를 받아 왔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 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도 왜 팬들이 근성 있는 야구를 요구하는 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3회말 카를로스 아수아헤(28)의 실책성 수비와 민병헌(32)의 포구 실책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또 4-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이대호(37)는 초구를 타격해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2점차 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은 안타를 뽑아내기 보다는 맞추기에 급급한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3.5게임차 꼴찌다. 차곡차곡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끝까지 따라붙어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근성있는 야구가 필요하다고 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