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자연으로 돌아간 17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 주변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 22일 자연으로 방사한 40마리의 우포따오기 가운데 유도방사한 10마리를 일주일 동안 육안 관찰과 GPS를 통한 모니터링한 결과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 가운데 연방사(자연적 방사라고도 하며, 방사장이나 사육장에서 야생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방사)방식으로 진행해 야생방사장에 있던 따오기 30마리 중 7마리도 스스로 자연 속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군 관계자는 “야생 방사장에 남은 2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17마리 중 2마리는 방사장에서 6㎞ 정도 떨어진 낙동강 인근까지도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군은 현재, 전문가 10명과 자원봉사자 30명이 따오기 위치와 먹이활동 등을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논습지 등 대체 서식지를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군은 따오기가 번식을 위해 둥지를 만드는 곳 주변에서 분변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먹이터 확대 및 먹이자원 보전대책을 추진하는 등 따오기 자연 안착 관리 방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 장마분산센터 부지 내 천연기념물 구조·치료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며, 전국 조류 활동가를 중심으로 따오기 네트워크를 구성해 따오기 보호 및 구조·치료 활동을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
신창기 도 환경정책과장은 “따오기가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탐방객 등의 접근 자제를 당부하고, 우포늪 같은 인근 습지를 잘 관리해 따오기가 잘 적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창녕 따오기, 17마리 자연에서 건강하게 적응
입력 2019-05-29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