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라울 브라보 등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스페인 ‘엘파이스’는 28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1부와 2부에 속한 몇몇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으로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범죄 단체를 만들고, 조직적인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들 가운데는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14경기를 뛴 라울 브라보와 보르하 페르난데스, 사무 사이즈, 이니고 로페스 등 프리메라리가 유명 선수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들이 적어도 세 경기를 조작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총 9차례 이들을 포함한 승부조작 가담자 11명을 현장에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또 승부 조작이 이뤄진 구단이 SD 우에스카라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아구스틴 라사오사 우에스카 회장 또한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 측은 “1부에서 3부리그의 최소 세 경기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메라리가 대변인은 “지난 2018년 5월 열린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를 의뢰했다”며 “조직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대처를 해준 스페인 경찰 측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