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을 점거하며 틀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 차량에서 시너와 쇠파이프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밖으로 나가던 노조원 차 안에서 20ℓ 시너 2통과 쇠파이프 19개가 사측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사측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출동해 시너와 쇠파이프 등을 압수했다. 시너와 쇠파이프들은 엔진기계가공공장 비품창고에서 등을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시너는 현수막이나 깃발에 페인트로 글씨를 쓸 때 사용하고, 쇠파이프는 천막 지지대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이 시너와 쇠파이프 등을 시위에 사용하기 위해 훔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조원들은 이에 앞서 오후 10시5분쯤 회사 소유인 롤 형태 등 비닐 9개와 청테이프 70개 등을 농성에 사용하려고 회사에서 밖으로 가지고 나오다가 적발돼 절도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사측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가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쇠파이프·시너로 무장....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05-29 09:19 수정 2019-05-2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