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부에 ‘리플리 증후군’ 비유

입력 2019-05-27 14:59 수정 2019-05-27 16:0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문재인 정부 하면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뜻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대표 주재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며 “봉 감독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 소식 중 흥미로운 것이 있다. 알랭 들롱이 7번째 실패 끝에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알랭 들롱은 데뷔작 ‘태양은 가득히’에서 ‘톰 리플리’ 역할을 맡았는데 이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생각난다”고 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극 중 주인공인 ‘톰 리플리’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을 무시하던 부자 친구를 죽이고 그 삶을 대신해서 사는 주인공의 행적에 빗대 ‘리플리 증후군’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톰 리플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이 거짓말인지 못 느끼는 역할”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며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리플리 증후군이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